• 이야기
    2016.04.05 12:28

    살면서 생각하며(1)

    조회 수 134 추천 수 0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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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면서 생각하며

     

    아직 초가삼간 자그마한 집에 살고 있다.

    30 넘게 집에 사는 것이 신통하기도 하다.

    남들은 뛰고 뛰어서 늘려 가지만 주변머리 없이 곳에만 살아온 세월이 많이도 흘렀다.

    녀석 때인 집에 왔을 , 아파트에 살던 녀석이 팔을 벌리고 이방 방을 소리 지르며 뛰놀던 때가 엊그제였는데...

    그제는 산행을 갔다 오니 'water heater' 고장이 나서 카펫이 젖었다.

    조용한 집안에 타올 덮인 카펫 밟기에 정성을 다했다. 우째 이런 일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지,

    그것이 삶의 일부라도 젊지 않은 나이에 버거운 일로 다가온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알아서 척척 고치기도 하고 갈아 치우지만, 그런 은혜는 하느님께서 주시지 않았으니 순응하고 살아야 한다.

    사람마다 똑같은 성품을 갖지 않고 태어난 신비스러움을 새삼 느낀다.

    신은 아무리 쌍둥이라도 성격은 다르게 만드셨으니 우리가 헤아릴 없는 영역이다.

    그러고 보니 70억이 넘는 지구 상의 사람 중에 같지 않은 외모와 성품이 다른 것이 놀랄만한 일이고 얼마나 좋은 일인가?

    모든 사람의 품성 같다면, 서로 간의 배움이 없는 단조롭고, 융통성 없는 생활이 될 것이다.

     

     

    오늘은 '워러히러'통도 어가고 며칠 동안 차가운 물과 친구로 지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구차한 일에서 자유로운 '시니어' 아파트로 옮겨 편하게 사는 사람들이 부럽기도 한데, 아직 정리가 된다.

    세상에서 제일 편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무엇일까?

    내 마음을 편하게 잘 쓰고 사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은 재산이나 지위, 사랑 등을 가지고 욕심과 집착으로 지켜보려고 하고 습니다.

    그들은 한시라도 잃어버릴까 노심초사하고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보내고 있다.

    인생의 행복은 마음 편하게 사는 것이라는데 온갖 불안과 욕심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 시대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나의 마음을 정화 시킬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맑고, 향기롭고 평화로운 삶으로 살아가면 더없이 좋겠다.

     

     

    오랜만에 찬물로 세수하니 정신이 번쩍 든다. 이것도 좀처럼 느껴볼 없는 일인데 그다지 나쁘지 않다

    옛날 옛적에 '대야'에 찬물을 받아 놓고 쭈그리고 앉아서 씻어대던 느낌이 살아난다.

    좋다고 생각하면 좋을 수도 있는 따스한 물로 씻어온 습관이 한편으로만 생각하는 외고집을 갖게 하는지 모르겠다

    몸이 아프면 병원을 찾아가지만, 마음이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심심하고 마음이 허무할 때는 문화를 찾아 여행을 떠나면 되지만 살아오며 싸인 답답한 가슴은 어디서 풀어야 는가?

    그래서 사람들은 종교를 갖고, 친구와 이성을 만나며 모임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얻을 것은 있겠지만잃을 것이 없는 나의 위치에서,

    정제되고 순화된 마음으로 편한 나날이 이어졌으면 하고 소원해 본다.

    • profile
      산. 2016.04.05 21:45
      좋은 말씀에 마음이 순화되어 지네요.^^
      무심님, 앞으로는 마음이 아파도 산에, 심심할때도 산에, 허무할때도 산에,
      답답한 가슴을 풀데도 시에라 산악회의 동료들과 산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토요일에는...
      일요일에는 각자가 알아서...아멘, 관세움보살, 살룸 등등..ㅎㅎ
    • profile
      서쪽길 2016.04.06 13:59
      답답한 마음 푸는 길... 맛난것 먹고, 영화 보고 잠 잘 자고 일어나면 없어지기도 하지만.. 안 그럴때도 있는것 같습니다.
      친구도 만나면 좋죠.
      그렇지만 이성을 만났다간 --- 전 죽음입니다. (보기보단 무섭습니다)
    • ?
      musim 2016.04.06 20:15
      서쪽길님,
      첫 사랑의 추억이 너무 찐~했던 것 아닐까요?
      BUS하고 여자는 떠나면 잡는게  아니랍니다. ㅎㅎ
    • profile
      아싸 2016.04.06 15:10
      제 방법이 모든분들에게 적용되는것은 아니지만,
      저는 인생 전체를 잠시 캠핑 나온 짧은 연습 시간 정도로 생각을 합니다.

      캠핑기간동안 생기는 모든 사건 사고들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교육목적에 적합하게 계속 제게 던져 진다고 보는거죠.
      흥하던 망하던 기쁘던 슬프던.... 어떠한 경우던지 다 목적이 있겠지요.

      사건 자체에서 한발짝 떨어져서 보면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것을 깨닿게 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안에 들어 있을때에는 희.노.애.락. 등의 감정의 변화는 동일하게 느끼더라구요.

      어서 빨리 캠핑이 끝났으면 좋겠습니다.
    • ?
      musim 2016.04.06 20:08
      아싸님,
      인생은 어떻게 생각 하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보여지는 시각을 바꾸어서 어렵고 불편함을 극복했을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요롭고 쉬어지겠지요.
      대부분 문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으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요즈음, 백세 캠핑 세상에 무시기 소리를 허 참!
    • profile
      KT 2016.04.06 15:36
      언제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
      musim 2016.04.06 20:32
      KT님,
      천만에요, 읽어주셔서 고맙지요.
    • profile
      하비 2016.04.07 11: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musim 2016.04.07 13:16

      하비님,

      예, 고맙습니다.

    • profile
      히포 2016.04.08 12:39
      무심님의 글을 이곳에서 다시 읽을수 있게 되어 넘 감사하네요
      산에 가면 맘이 순화되는거 같아요 전.
      자주 갈수 없으니 아쉽네요
    • ?
      musim 2016.04.08 15:34
      히포님,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벌써 두어 해가 지났군요. 화창한 봄날에 '골든게이트 부리지'를 왕복하던 악어/히포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날은 발품을 넉넉히 팔아 고되기는 하였지만 이렇게 회상하는 즐거움을 안겨 주는 산행이었습니다.
      그동안 익숙지 않은 이곳 생활에 '악어' 님도 많이 적응되었으리라 짐작이 되며 바쁜 생활 속에서,
      언젠가 같이 산행하는 날을 기다려 봅니다.  무심.

    • profile
      bear 2016.04.08 16:33
      무심님의 글을 보면서 글이주는 힘을 느낍니다.
      생각하고 내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 profile
      candycandy 2016.04.11 12:45
      무심님의 글이 다 이해되고 공감이 간다는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좀 다리에 힘이풀리네요.
      큰나무 무심님 감사합니다.
    • ?
      musim 2016.04.11 16:08
      candycandy 님,
      우리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스스로 이겨냈다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사소한 것이라도 계속 하다 보면 습관이 되어서 힘든 일도 수월히 해낼 수가 있습니다.
      왜냐면 습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우리는 지혜롭게 헤쳐나가기만 하면 됩니다.
      지혜로운 생각을 가지려면, 마음이 조용해져야 하겠지요.
      오늘도 즐거운 날이 되시기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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