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낌
    2019.02.02 20:17

    기분이 가라앉았던 한 주간

    조회 수 93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기분이 가라앉았던 한 주간


    지난 열흘 전부터 기침과 몸살기로 불편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었다. 
    나의 건강이 좋다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차가운 날씨와 비가 오는 날에 외출을 한 것도 아니고, 실내에서 자전거 타기와 운동을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사단이 생겼으니 
    내게는 무리한 운동이었나 보다. 

    인터넷 검색이나 하며 아픈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도 좋을 듯하여 이곳저곳을 둘러 보다 "군의원에게 맞은 가이드 500만 달러 
    손해배상 소송"이란 기사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았다. 
    9명의 경북 예천군 의회 의원이 캐나다와 미국으로 공무 해외 연수를 왔다. 
    버스 안에서 박종철의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하여 가이드의 안경이 부러지고 얼굴에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았다.
     
    버스 안에 있던 여러 동료 군의원들은 구경만 하고 있었으니 끼리끼리의 "한국인의 정"이 넘친 비합리적이고 대단히 비이성적인 모습으로 보였다. 
    선한 사마리안이 아닐지라도 박종철 의원의 폭행을 제지하는 사람이 없다니 대한민국의 민낯을 보는 듯 마음이 아프다. 
    가이드는 미국 시민권자로 이민 온 지 19년이 되었으며 한 가정에 가장으로 평범하게 생활하는 우리의 모습과 비슷하다. 

    한국이 자랑스러운 선진국이 되려면 인권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텐데 안타깝기만 하고 국제적으로도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비싼 외제 차에 명품을 걸친다고 자동으로 고품격 인간이 되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국격이란 국민소득이 높고 높은 건물들이 즐비하게 들어선다고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이번 박종철의원의 폭력은 한국 사회에서 만연하는 갑질이 외국에서도 어떻게 나라 망신을 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개인은 물론 나라의 품격 이란 외형적 번듯함이 아니고 사회적 약자들과의 소통이 평등한 관계로 이어질 때 결정된다.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정치문화의 개선과 선진국에 걸맞은 국민의식이 뒤 바침 되어야 할 것이다.

     
    • profile
      히포 2019.02.02 22:12
      무심님. 건강이 안좋으셨군요. 하루 빨리 잘 회복되시어 건강한 모습으로 산행지에서 뵙겠습니다 ^^
    • profile
      가리 2019.02.03 07:47
      건강이 안좋으면 마음도 무거워 지는데
      빨리 회복 되어져서 산행지에서 뵈어요^^*
      화이팅 무심님!
    • profile
      별이 2019.02.03 08:09
      무심님 심신이 많이 힘드셨네요. 기운내셔서 잘 쾌차하시기를 바랍니다~~
    • ?
      산지기 2019.02.03 20:13
      몸도 안좋으신데 그런 기사를 보셨군요 ㅉ ㅉ
      저질 의원들이 한둘입니까 ? 신경쓰지 마시고 무심님 건강이 더중요합니다 몸을 잘추수려 상행에 자주 뵈올수있는게 저의 바램입니다
    • ?
      musim 2019.02.04 14:26

      시에라 모든 회원님께,

      벌써 내일이 우리의 명절 '설'이군요.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합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명절 보내시고 가내에 늘 건강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p.s 오늘부터는 건강이 99% 회복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profile
      산. 2019.02.04 22:31
      감기로 고생 하시다가 이제는 거의 다 회복을 하였다니 감사합니다.
      아프지 마시고 늘 건강 하시어서 오래동안 저희와 함께 산행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5 이야기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어지니... musim 2019.03.20 57
    364 감동 설경의 Yosemite를 찾아 8 file 콜로 2019.03.18 95
    363 정보 We can do it. 5 나무꾼 2019.03.17 97
    362 이야기 맑은 날의 산행 단상 4 musim 2019.03.16 62
    361 이야기 돌아온 아들과 함께 살기 2 musim 2019.03.15 69
    360 정보 The 20 Best Hikes in the United States 14 콜로 2019.03.12 116
    359 알림 우리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9 하미 2019.03.09 95
    358 인사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3 musim 2019.03.09 73
    357 이야기 사람 관계와 눈물 4 musim 2019.03.04 107
    356 정보 등산배낭 제대로 꾸리고 메는법. 6 나무꾼 2019.02.27 289
    355 이야기 '그리운 친구' 2 musim 2019.02.23 64
    354 이야기 모멸감을 준 구두와 넥타이 musim 2019.02.19 50
    353 이야기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는 말투 12 musim 2019.02.13 156
    352 이야기 어느 작가의 글을 읽고 2 musim 2019.02.10 75
    351 감동 요세미티 1 file 아싸 2019.02.08 84
    350 알림 '산행에서 만난 좋은 인연' 3 musim 2019.02.08 132
    349 느낌 올드보이 4 말뚝이 2019.02.08 95
    348 정보 Sleeping Bags 3 말뚝이 2019.02.05 98
    » 느낌 기분이 가라앉았던 한 주간 6 musim 2019.02.02 93
    346 이야기 산행과 김장 이벤트 5 musim 2019.01.20 127
    Board Pagination Prev 1 ...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35 Next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