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야기
    2019.01.20 14:39

    산행과 김장 이벤트

    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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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과 김장 이벤트


    내가 몸담은 산악회에서 특별한 산행 안내를 보고 참가하게 되었다. 
    오전에 산행을 마치고 오후에는 골프장이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좋은 회원 집 뒤 뜰에서 30여 명이 함께 김치를 담근다는 아이디어는 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신선한 이벤트였다. 김치의 역사는 문헌상으로 지금부터 대략 3000년 전의 중국 문헌인 ‘시경(詩經)’에 오이를 이용한 채소절임을 뜻하는 것이 김치에 대해 언급한 최초의 문헌이라 한다.
     
    김치란 한국인에게는 한글이나 태극기, 한복, K-팝 못지않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유네스코가 한국의 김장 문화를 인류 무형 유산으로 등재한 것도 한국인의 친척과 공동체가 대량의 발효식품인 김치를 담그는 
    이러한 문화 배경 때문이다. 김장이란 이웃과 나눔 문화의 대표적인데 오늘은 오랜만에 해외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김장 문화 추억을 회상해 보는 
    좋은 이벤트였다. 지금 고국에서는 핵가족 시대에 맞추어 김장이란 공동체 나눔 문화의 열기가 예전만 못한 것이 추억을 잃어가는 듯하다. 

    모처럼 궂은 날씨를 밀어내고 맑은 하늘 아래 낮은 능선을 따라서 오전 산행을 마치고 서둘러 도착하였다. 
    뒤 뜰에서 내려다보이는 골퍼들의 나이스 샷의 희망을 품고 움직이는 모습에 여유와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뜰 한쪽에서는 절인 배추에 속을 넣고 비비는 부인들의 솜씨가 일품이다. 부엌에서는 수육 삼는 냄새가 김장의 분위기를 북돋우며 
    여러 회원의 합심으로 오랜만에 김장 문화의 체험을 느낀다. 

    김장김치로 싸 먹는 돼지고기 보쌈과 된장에 어우러진 배춧국의 맛이 옛날의 맛과 손색이 없다. 
    늘 우리 공동체에서는 아낌없이 헌신하는 회원을 보게 되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좋은 이웃과 겸손한 공동체는 각자의 양보와 솔선수범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는 기분 좋은 하루였다. 
    오늘 특별한 김장 이벤트를 준비해 주신 회장님과 장소를 제공하여 주신 분 그리고 합심하여 도와주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  o  ---------------------------------------------


    p.s 먹는 것에 욕심을 내지 않으려 하지만 어제는 배춧국이 맛있어서 두 그릇 먹었습니다.
         그로 인해 열심히 도와주신 분의 뒤늦은 식사에 지장을 주어서 미안합니다.

    • profile
      가리 2019.01.21 20:24
      저도 두그릇^^*
      저는 못드신 분이 계신줄 몰랐습니다~~
      죄송^^
    • profile
      자연 2019.01.27 15:13
      우리 무심님 저장용 음식의 역사와 자세한 설명이 그자리에 지가 없었다는 사실에 후회가 막급하며
      부탁한 나으김치는 어디로 갔을까나 ~~하는 조바심도 있지만 누군가 잘 드셨으면 더 조코!

      동네 아낙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갖은 수다를 떨며 김장후에 꼭 해먹는 무넣은 동태국에 (이번엔 배추 된장국)
      배추속에 돼지고기 수육으로 크게 한점싸서 내입아닌 옆지기나 자식들 입에 넣어주며
      흐뭇해 하는 모습들을 재연한 이벤트에 참여를 못해서 무지 아쉽지만 아주 보기좋아요

      준비하고 제공하고 같이 참여를 해서 화기애애한 모습들을 보니 추운겨울 날씨에 포근함을 많이 느껴요
      시에라 산악회 회원님들 많이 사랑 합니다
    • profile
      bear 2019.01.28 03:30
      자연님.
      멀리서도 산악회를 사랑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뵐때가 되어 가지요?
      어디에 계셔도 건강 하시고 나머지 일정 잘마치시기를 바랍니다.
    • ?
      musim 2019.01.28 04:56

      자연님,


      오랜만입니다.
      지난번 한국에서 연락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토요 식구'로 오랜 기간 함께 했던 인연으로 소식을 주니 더 반갑습니다.
      그동안 건강하고 편한 마음으로 생활하시리라 생각됩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과 늘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 profile
      별이 2019.01.29 18:58
      자연님~~올리신 글보니 너무 반갑습니다~~^^
      자연님께서 함께 하셨다면 한껏 흥겨운 김장이밴 트가 되었을텐데요~~
      얼른 뵈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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